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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산 일지맥의 조선국 금강산이 기암괴석 좋은경 일만이천 아닐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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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한양도읍 사백년 지낸후에 하원갑 이세상에 남녀간 자식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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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제불공 하다가서 두늙은이 마주앉아 탄식하고 하는말이 우리도 이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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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한 천지운수 남과같이 타고나서 기궁한 이내팔자 일점혈육 없단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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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후 고사하고 득죄부모 아닐런가 아서라 자고급금 공덕으로 자식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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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사를 이은사람 말로듣고 눈으로보니 우리도 이세상에 공덕이나 닦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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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진가산 하여내어 일심정기 다시먹고 팔도불전 시주하고 지성으로 산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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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배축원 앙천하며 주소간 비는말이 지성감천 아닐런가 공덕이나 닦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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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고급금 전해오는 세상말이 인걸은 지령이라 승지에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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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는 필유명산하라 팔도강산 다던지고 금강산 찾아들어 용세좌향 가려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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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간초옥 일협곡에 구목위소 아닐런가 그러그러 지내나니 윤신포태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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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삭이 이미되매 일일은 집가운데 운무가 자욱하며 내금강 외금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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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번 진동할때 홀연히 산기있어 아들아기 탄생하니 기남자 아닐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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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관옥이오 풍채는 두목지라 그러그러 지내나니 오륙세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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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세에 입학해서 허다한 만권시서무불통지 하여내니 생이지지 방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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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세를 지내나니 총명은 사광이오 지국이 비범하고 재기 과인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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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하는근심 효박한 이세상에 군불군 신불신과 부불부 자부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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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간 탄식하니 울울한 그회포는 흉중에 가득하되 아는사람 전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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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자산업 다버리고 팔도강산 다밟아서 인심풍속 살펴보니 무가내라 할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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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한 동국참서 추켜들고 하는말이 이거임진 왜란때는 이재송송 하여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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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정주 서적때는 이재가가 하였더니 어화세상 사람들아 이런일을 본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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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계 하여보세 진나라 녹도서는 망진자는 호야라고 허축방호 하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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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망국 하온후에 세상사람 알았으니 우리도 이세상에 이재궁궁 하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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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작 세도자도 일심은 궁궁이오 전곡쌓인 부첨지도 일심은 궁궁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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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걸식 패가자도 일심은 궁궁이라 풍편에 뜨인자도 혹은 궁궁촌 찾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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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만첩산중 들어가고 혹은 서학에 입도해서 각자위심 하는말이 내옳고 네그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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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셔시라 아셔시라 팔도구경 다던지고 고향에나 돌아가서 백가시서 외워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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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십사세라 전정이 만리로다 아서라 이세상은 요순지치라도 부족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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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지덕이라도 부족언이라 흉중에 품은회포 일시에 타파하고 허위허위 오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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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상상봉에 잠간앉아 쉬오다가 홀연히 잠이드니 몽에 우의편천일도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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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유해서 하는말이 만학천봉 첩첩하고 인적이 적적한데 잠자기는 무삼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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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 아니하고 편답강산 하단말가 효박한 세상사람 갋을것이 무엇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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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 세상사람 이재궁궁 찾는말을 웃을것이 무엇이며 불우시지 한탄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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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구경 하였어라 송송가가 알았으되 이재궁궁 어찌알꼬 천운이 둘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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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말고 돌아가서 윤회시운 구경하소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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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성세 다시정해 국태민안 할것이니 개탄지심 두지말고 차차차차 지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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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갑 지내거든 상원갑 호시절에 만고없는 무극대도 이세상에 날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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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또한 연천해서 억조창생 많은백성 태평곡 격양가를 불구에 볼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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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 무극대도 전지무궁 아닐런가 천의인심 네가알까 한울님이 뜻을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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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같은 세상사람 얼풋이 알아내네 나는또한 신선이라 이제보고 언제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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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또한 선분있어 아니잊고 찾아올까 잠을놀라 살펴보니 불견기처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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