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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우활할산 이 내 위에 더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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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흉화복을 하늘께 부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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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항 깊은 곳에 초막을 지어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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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조우석에 썩은 짚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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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홉 밥 닷홉 죽에 연기도 하도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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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데인 숙냉에 빈 배 속일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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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이러하다 장부 뜻을 옮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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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일념 적을망정 품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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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로 살려하니 날로조차 저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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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부족거든 봄이라 유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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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비었거든 병에라 담겼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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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한 인생이 천지간에 나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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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이 절신하다 일단심을 잊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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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의망신하여 죽어야 말려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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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탁우랑에 줌줌이 모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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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과 오재에 감사심을 갖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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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섭혈하여 몇 백전을 지내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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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경가색이 내 분인 줄 알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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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야경수와 농상경웅을 천타할 이 없건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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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려 갈고잔들 어느 소로 갈로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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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태심하여 시절이 다 늦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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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 높은 논에 잠깐갠 열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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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 무원수를 반만깐 대히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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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한적 주마하고 엄섬이 하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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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호라 여긴 집에 당 없은 황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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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허위 달려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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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닫은 문밖에 어득히 혼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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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침 아함이를 양구토록 하온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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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 긔 뉘신고 염치 없은 내옵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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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도 거윈데 그 어찌 와 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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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에 이러하기 구차한 줄 알건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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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없은 궁가에 헤염 많아 왔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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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하니나 값이나 주엄 직도 하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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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젯밤에 건넌집 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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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붉은 수기치를 옥지 읍게 꾸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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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익은 삼해주를 취토록 권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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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은혜를 어이 아니 갚을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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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주마하고 큰 언약 하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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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약이 미편하니 사설로 어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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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위 그러하면 헐마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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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먼덕 숙이 쓰고 축 없는 짚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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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피설피 물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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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재 적은 형용에 개 짖을 일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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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실에 들어간들 잠이 와서 누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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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을 비겨 앉아 새배를 기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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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대승은 이 내 한을 도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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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조 주창하여 먼 들을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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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농가도 흥 없어 들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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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모른 한숨은 그칠 줄을 모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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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저 소뷔는 볏보임도 좋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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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엉긴 묵은 밭도 용이케 갈련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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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반벽에 쓸 데 없이 걸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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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경도 거의러다 후리쳐 더려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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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한 꿈을 꾸언지도 오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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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이 위루하여 이때비 있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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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피기욱한데 녹죽도 하도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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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 군자들아 낙대 하나 빌려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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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깊은 곳에 명월청풍 벗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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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없은 풍월강산에 절로절로 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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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백구야 오라하며 말라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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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툴 이 없을산 다만 인가 여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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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삼한 이 몸에 무슨 지취 있으리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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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 이렁 밭논을 다 묵혀 던져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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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면 죽이요 없으면 굶을 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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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남의 것은 전혀 부러 말렸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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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빈천 슬히여겨 손을 헤다 물러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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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부귀 부뤄여겨 손을 치다 나아오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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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어느 일이 명 밖에 심겼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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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무원을 어렵다 하건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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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이러하되 설온 뜻은 없노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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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사표음을 이도 족히 여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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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뜻이 온포에는 없노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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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하에 충효를 일을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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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형제 신붕우 외다할 이 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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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남은 일이야 삼긴대로 살렸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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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게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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