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경주시 황남동의 미추왕릉 지구 C 지구 제3 호분에서 나온 신라 시대의 토기. '신귀형 수주'라고도 한다. 보물 제636호.
높이 14㎝, 길이 13.5㎝, 몸지름 3.6㎝, 밑지름 5.5㎝인 회흑색의 토기로서, 흔히 사람이 죽으면 그가 살아 있을 때 생활을 죽어서도 그대로 계속한다고 생각해 함께 묻었던 갖가지 물건 중 하나이다.
용의 머리에 거북의 몸통을 한 모습이며, 몸통 밑에는 높은 잔에서나 볼 수 있는 받침이 나팔과 같은 모양으로 붙어 있는데, 그 둘레에 1줄의 네모난 구멍 장식 이 뚫려 있다. 앞부분에 장식된 용의 머리는 길고 휘어진 모양인데, 아래 위로 말린 입술과 쑥 내민 혀가 과장되게 표현되어 있다. 거북의 등과 비슷한 몸통은 속이 비어 있으며, 윗부분은 둥그렇고 아랫부분은 거의 편편하다. 몸통 끝에 붙은 꼬리는 용의 꼬리인 듯한데, 구불구불한 모습에 위쪽에는 뾰족한 돌기들이 솟아 있다. 이러한 돌기는 용의 목 뒷부분과 등 위에도 날카롭게 돋아 있다. 목과 가슴이 만나는 부분에는 길쭉한 귓대가 거의 수직이 되게 뻗어 있다. 몸통 아랫부분에는 빙 둘러 달개 장식이 달려 있는데, 앞뒤에는 1개씩, 좌우에는 2개씩 달려 있다. 등 위에는 잔 모양으로 장식된 구멍이 있어 이 곳에 물을 부으면 속이 빈 몸통에 고여 가슴 앞의 귓대를 통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영남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