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구성하는 봉우리 중 하나로, 해발고도 560m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중급자용 등반 코스다.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승가봉 -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비봉능선의 중간 지점. 신라 시대 진흥왕이 이 지역에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를 세웠다고 하여 비봉이 되었다. 현재 정상 지역에 남아있는 비석은 복제본이다.
정상에 올라가는 부분이 암벽이기 때문에 비석을 보고 싶다면 암벽 등반 장비를 가져갈 것을 추천한다.
인수봉처럼 사람이 도저히 탈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수준은 아니지만, 안전장치가 전혀 구비되어 있지 않으며 자칫하면 수백 미터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구간 천지라 등산 초보자에게는 등반이 권유되지 않는다. 애초에 비봉능선 자체가 암릉이 많아서 초보자용 코스로 부적합하지만, 그 중에서도 비봉은 안전장치가 없어서 정말 위험하니 주의할 것. 코뿔소 모양 바위 위쪽으로 넘어가서 나오는 경사 급한 바위에 난 홈을 손발로 디뎌서 올라가는 구간과 바위틈에 몸을 끼워서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유명하다. 가 보면 맨몸으로 등반하는 클라이머들이 굉장히 많은데, 때문에 매년 북한산에서는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