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3월 1일자로 창간된 시사종합지인데, 이는 1926년 8월 『
개벽』이 통권 72호로 강제 폐간당한 지 5년 만에 태어난 개벽사의 대표적인 잡지이다.
물론 『개벽』이 없어진 자리에 『
별건곤』이 나왔지마는 그것은 『개벽』의 성격과는 다른 대중잡지이다. 그래서 『개벽』이 없는 개벽사는 주인이 자리를 비운 듯 허전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차에 새로운 빛을 내며 혜성과 같이 나타난 잡지가 『혜성』인 것이다.
「혜성여적(彗星餘滴)」에 보면 “우리 《혜성》은 물론 핼리 혜성과 같이 지구를 깨뜨리지는 않지마는, 당당한 언론의 권위로 이 세상에 완고몽매하고 부패추악한 사람의 두뇌를 깨뜨려서 일신한 새 사람 새 사회를 만드는 데는 핼리성보다도 더 위대한 힘이 있을 줄로 믿는다. 〈차(車)〉” 라고 썼다. 이렇게 창간된 《혜성》이건만 제13호(1932. 4) 까지 내고 《제1선》으로 개제 발행했으나, 《제1선》또한 오래 가지 못하고 1933년 3월 통권 10호로 종간되었으니, 두 잡지는 총 23호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