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단편소설.
1946년 7월 잡지 『대조』(2권 7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
맹순사》 《
논이야기》 등과 함께 광복 직후 채만식이 쓴 풍자소설로서 보잘 것 없는 주인공이 미군정기 미군의 통역이 되면서 권세를 잡고, 일제강점기 호의호식(好衣好食) 하던 친일파가 주인공에게 고개를 숙이고 청탁하는 혼란한 사회상황을 풍자하였다.
채만식은 이 소설을 통해 단지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이유로 부와 권세를 누리고 사소한 실수로 권세를 잃게 되는 주인공 방삼복이라는 보잘 것 없는 인물을 희화(戱畵)한다. 또 광복 직후 혼란한 서울을 배경으로 방삼복과 백 주사 등의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는
미군정기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