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疾風怒濤)로 번역되는 18세기 후반에 독일에서 일어난 문학 운동이다. 1765년 경부터 1785년 경까지의 약 20년 동안이 이에 해당된다.
계몽주의에서 고전주의·낭만주의 시대에 걸쳐 과도적인 역할을 다한 문학·연극 운동이다.
사상적으로는
루소의 자연사상이나 시페네르(Spener)의 경건주의, 희곡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영향을 받아 자연적 개성의 존중, 삼일치 및 알렉산드랭 시각(時刻)의 부정을 표방했다. 운동의 호칭은 클링거의 동명(同名) 희곡에서 딴 것이며, 거친 청년의 열광과 파괴 및 그 파탄, 단명하면서도 후대의 문학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남긴 이 운동의 본질을 잘 나타내고 있다.
헤르더,
괴테,
실러 등이 이 문학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 희곡으로는
괴테의 초기 작품 《괴츠 폰 베를링겐(Gotz von Berlichingen)》(1773),
실러의 《음모와 사랑》, 《군도(群盜)》,
클링거의 《쌍둥이》,
렌츠의《군인들》, 《가정교사》 외에도 이론적 저작에 렌츠의 《<연극각서>》가 있다. 특히 렌츠가 독일 리얼리즘의 개척자
뷔흐너(1813-37)에게 미친 영향은 유명하며, 20세기 초엽의
표현주의는 이 운동의 20세기적 전개라고 하겠다.
유희적 감정이나 장식이 많은 로코코 양식에 대항하여 생겨난 주관성이 짙은 양식으로, 이 운동에 비할 음악분야의 경향은 악기법이나 음량변화의 대담한 대조효과와 강렬력하고 도약적인 멜로디의 흐름 등에서 볼 수 있다.
슈베르트(1720-1768),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등의 작품, 또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초기작품에까지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음악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