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5년에서 1552년까지 볼가강 중류 지방에 세워졌던 나라. 15세기 중반부터 16세기 중반까지 있었던 나라로,
킵차크 한국에서 갈라져 나왔다.
킵차크 한국은 몽골족이 세운 나라이다. 몽골족은 러시아 남부 지방을 차지하여 킵차크 한국을 세웠고, 원주민인 투르크족을 지배하여 다스렸다. 그들은 투르크족을 다스렸지만, 자신들이 그들에게 흡수되어 이슬람교를 믿고 이슬람 사원을 많이 세웠다.
킵차크 한국은 약 200년 동안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14세기 말부터는 힘이 약해지기 시작하여, 카잔 한국· 크림 한국·아스트라한 한국으로 나누어졌다.
킵차크 한국을 쿠춤 무한마드왕이 다스릴 때 일족인 우르그 무한마드와 그의 아들인 마프무데크가 도망쳐서 나라를 세웠는데, 이 나라가 바로 카잔 한국이다. 이들은 볼가강 중류 언덕에 있는 카잔을 수도로 삼고, 원주민들을 정복하였다. 이 지방의 원주민은 추바슈인· 몰도바인·체레미스인으로, 카잔 한국 의 지배자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아 원주민들을 다스렸다. 나라의 체제를 갖추고 힘을 키운 카잔 한국은 모스크바 대공국(지금의 러시아)을 공격하였다.
모스크바 대공국은 러시아의 여러 나라를 통일하여 러시아 제국의 기초 를 이룬 나라이다. 이반 4세 때 나라의 제도를 새롭게 하여 중앙 집권적인 강력한 제국을 만들었다. 나라가 안으로 안정이 되자, 이반 4세는 밖으로 눈을 돌려 카잔 한국을 공격하였다. 그는 15만의 군대를 이끌고 수도 카잔을 공격하였다.
1552년 10월 카잔 한국은
모스크바 대공국에게 무너졌다. 모스크바 대공국은 이후 5년에 걸쳐 카잔 한국의 영토를 합병하였다.
이반 4세는 카잔 한국 외에도
아스트라한 한국을 정복하여 볼가강 전체를 손아귀에 넣었다. 이로써 러시아 남부에 있던 몽골 세력은 모두 없어졌다.
오늘날 타타르스탄 자치 공화국 주민은 대부분이 카잔 한국 사람의 후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