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대승 불교의 근본 경전의 하나.
우리 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은 693년에 북인도의 승려 불타다라가 한역한 것이지만, 이것의 산스크리트 원본 이 전해지지 않아 중국에서 만든 근거가 불확실한 경전 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1권 12장으로 되어 있는 이 경전 은 석가모니가 12 보살과 묻고 대답하는 것을 각각 1장으로 구성하였다. 이 경을 현재 보존하고 있는 책은 1380년(우왕 6)에 이색이 지은 발문이 있는 판본과, 세조 때 을해자로 간행한 활자본, 1465년(세조 1)의 간경 도감판, 1465년에 을유자로 찍어 낸 활자본이 있다.
간경 도감판은 함허득통의 주석이 붙어 있는 것인데, 1570년(선조 3)에 간행한 전라도 안심사판은 이 간경 도감판을 다시 목판으로 새겨 파낸 것이다. 그리고 1575년에 간행한 전라도 안심사판은 1465년에 찍어 낸 을유자를 다시 목판으로 새겨 파낸 것이며, 1611년(광해군 3)에 간행한 지리산 쌍계산판은 1380년에 간행한 을해자를 다시 목판으로 새겨 파낸 것이다. 이 밖에 1634년(인조 12)에 간행한 경기도 용복사판과 1655년(효종 6)의 순천 선암사판, 1661년(현종 2)의 밀양 열정사판, 1681년( 숙종 7)의 영변 보현사판, 1758년(영조 34)의 건봉사판이 있다. 이 건복사판은 사자관이 쓰고 교서관이 새긴 것이다. 건봉사에서 1861년(철종 12)에 간행한 판본이 있다. 1882년(고종 19)의 감로사판과 1883년의 양주 봉인사판은 함허득통의 주석이 있는 판본이다. 1926년에 신문관에서 신현 활자 (新鉉活字)로 간행한 것도 있다.
현재 보존되어 내려 오는 경판으로는 1588년에 목판으로 새겨진 것이 1611년에 운문사에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1611년에 하동 쌍계사에서 판각한 것과 1656년에 순천 선암사에서 판각한 경판이 보존되어 있다.
이 경전의 원래 이름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