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낭만파 시인
존 키츠의 장편 서사시. 4권 4,050행으로 되었으며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다.'라는 유명한 구절로 시작된다.
1818년 작자가 23세 때에 출판하였다.
엔디미온은 달의 여신
셀레네로부터 사랑받은 양치기 청년인데, 셀레네는 엔디미온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영원의 잠을 그에게 주었다는 내용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발상을 얻어 쓴 작품이다.
제1권에서, 엔디미온은 꿈 속에서 달의 여신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잠에서 깨어난 후 그녀를 찾아 나선다.
제2권과 제3권에서는 그녀를 찾기 위해 천상과 지하, 물 속을 방랑하는 모습을, 그리고 비너스와 아도니스의 사랑, 아르페이오스와 아레투사의 사랑, 글라우쿠스와 스큐레의 슬픈 전설을 기술하였다.
제4권에서는 방랑 끝에 슬픔에 잠긴 인도의 처녀를 만나, 그녀의 인간적 불행에 대한 그의 공감은 깊은 사랑으로 변하고, 그녀의 모습이 달의 여신의 모습과 같음을 알게 되어, 그녀와 함께 하늘 나라로 올라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름다움을 동경하고 추구하는 키츠 자신의 환희와 고뇌가 짙게 배어 나온 작품이기는 하지만 예술적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