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 산화물 가운데 하나. 일산화이질소·산화이질소 또는 소기라고도 한다. 화학식은 N"(2)O이고, 분자량은 44.01이다. 녹는점은 -90.90℃이고, 끓는점은 -88.57℃이며, 공기에 대하여 비중은 1.530이다. 아산화질소는 최저급의 산화물로서 무색 투명하고, 상쾌하고 달콤한 향기가 나며 단맛이 있다. 액체와 고체 모두 무색이며, 물· 알코올 에 매우 잘 녹고, 화학적 성질은 산과 비슷하다. 아산화질소 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질산암모늄을 열분해하여 얻는다. 열분해란 어떤 혼합물을 높은 압력에서 가열하여 여러 가지 성분 물질로 가르는 분해를 말한다. 또한, 아산화질소는 암모니아를 산화시켜 얻거나, 아질산칼륨 용액에 일산화질소 를 넣고 묽은 산을 반응시켜서 얻을 수 있으며, 묽은 질산 에 아연을 반응시키거나 아질산나트륨에 염산히드록시아민을 반응시키면 생성된다. 나뭇조각이나 인·황 등는 공기 중에서보다 아산화질소 속에서 더 잘 탄다. 아산화질소는 20℃ 전후의 일반적인 온도에서는 안정하며, 할로겐이나 알칼리 금속 과 반응하지 않는다. 물 100㎖에 0℃에서는 아산화질소 130.52㎖가 녹으며, 24℃에서는 60.82㎖가 녹는다. 아산화질소 기체를 빨아들이면 경미한 히스테리 증상이 일어나 고통 에 무감각해지며,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 웃음 가스'라는 뜻의 소기(笑氣)라는 별명이 붙었다. 아산화질소는 영국의 개신교 목사이자 화학자로서 산소· 암모니아· 염산·아황산가스 등을 발견한 조지프 프리스틀리(1733~1804)가 1772년에 발견하였다. 그 뒤 또 다른 영국의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1778~1829)가 아산화질소 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것의 마취성을 연구하여 생리학적인 효과를 증명하여 보였다. 1844년에는 미국의 치과 의사 인 H. 웰즈가 아산화질소를 이용한 마취로 자신의 사랑니를 뽑는 수술에 성공하였다. 아산화질소는 짧은 시간의 간단한 외과 수술을 할 때 마취제로 사용하는데, 오랜 시간 빨아들이면 죽는다. 마취에 사용할 때는 보통 아산화질소 80%와 산소 20%를 섞어서 사용하며, 마취기를 이용하여 빨아들이게 한다. 아산화질소는 독성·자극성이 약하고 대체로 안전한 편이지만, 높은 농도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산소 결핍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산소 결핍증은 조직 또는 장기 내에서 필요한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면 뇌에 큰 영향을 끼치고 맥박이 잦아지며 호흡이 빨라져 정신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