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셰익스피어의 희극. 1594년부터 1595년 사이에 지은 작품이다.
파두아에 살고 있는 막대한 재산가인 밥티스타의 큰딸 캐서리나는 성격이 거칠기로 소문이 나 있다. 그러나 동생 비앤카는 온순하여 아버지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딸들을 데리고 있는 아버지 밥티스타는 당연히 두 딸에 대한 사랑 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아버지의 차별을 가뜩이나 제멋대로인 언니 캐서리나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의 성격은 더욱더 거칠어지고, 질투와 심통이 한데 뒤엉켜 점점 난폭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녀가 이렇게 거칠고 난폭한 행동을 해대니 접근해 오는 남성도 없다. 나이는 자꾸 늘어가고 집안에서는 늘 말썽을 피우는 천덕꾸러기이다. 그러나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그녀에게 접근한다. 페트루키오는 소문난 말괄량이인 캐서리나에게 청혼을 하여, 가뜩이나 그녀를 골칫거리로 생각하고 있던 그녀의 아버지에게서 무조건적인 승낙을 얻어 낸다. 그런 식으로 얼렁뚱땅 결혼하여 자신의 집으로 신부를 데려온 페트루키오는 그녀보다 더 난폭하고 거친 행동을 아주 익살스럽고 치밀하게 해 내어 그녀를 길들인다. 한편, 르센시오라는 청년은 동생인 비앤카를 사랑하여 가정 교사로 변장하고 그녀의 집에 들어온다. 온순한 비앤카는 르센시오와 금방 달콤한 사랑에 빠져 그 둘도 결혼을 한다. 또한 페트루키오의 친구인 호텐쇼도 미망인과 결혼하여 극 중에는 금방 세 쌍의 부부가 탄생한다. 그리고 각각의 남편들은 서로 짜고 아내들에게는 비밀로 한 채, 이 세 쌍의 부부 가운데 신랑에게 가장 순종적인 아내가 누구인지를 가려 내기로 한다. 캐서리나의 성격 을 소문으로 들어 이미 잘 알고 있는 르센시오와 호텐쇼는 자신들이 이길 것을 확신한다. 그러나 결과는 그 동안 페트루키오에게 혹독하게 훈련받은 캐서리나가 가장 순종을 잘하여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는 내용이 이 극의 중심 줄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