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오페라 작품. 다른 말로 《마술 피리》라고도 불린다. 모두 2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래와 대사를 포함하고 있는 징슈필에 속한다.
이 오페라 《마적》의 대본은 슈카네더가 썼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나라의 왕자인 타미노가 커다란 구렁이에게 쫓기다가 밤의 여왕의 시녀 3명에게 구조되는데, 왕자는 여왕의 아름다운 딸 파미나의 초상화를 보고, 나쁜 수도자 자라스트로에게 잡혀 있는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새 장수인 파파게노를 데리고 자라스트로에게로 가는데, 그 곳에서 사실은 자라스트로가 덕망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반대로 여왕이 악녀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왕자 타미노는 자라스트로가 내놓은 시련을 모두 이겨 내고 파미나와 맺어지게 된다. 타미노 왕자를 따라갔던 파파게노도 파파게나라는 여인을 배필로 맞이하게 된다. 한편 밤의 여왕은 왕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부하들을 이끌고 찾아온다. 그러나 천벌을 받아 천둥 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고 만다.
모차르트는 1791년 3월부터 이 오페라를 작곡하기 시작하여, 약 6개월 여 만인 9월 30일에 완성하였고 빈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모차르트 는 이 작품을 통해 징슈필을 하나의 장르로 완성시키는 역할을 하였고, 정가극인 오페라 세리아와 희가극인 오페라 부파의 요소를 함께 도입하여, 종합적인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 오페라 《마적》은 서곡부터 훌륭할 뿐만 아니라 아리아 도 뛰어난 것이 많다. 하이든과 함께 빈 고전파의 대표자인 모차르트는 3세 때부터 음악 공부를 한 신동으로, 이런 가극을 비롯하여 교향곡· 성악곡· 기악곡 등의 다채로운 음악을 많이 남겼다.
그는 마적을 처음 공연한 지 2개월 후에 35세로 짧은 인생을 마쳤다.
우리 나라에서는 1973년 6월에 정희석이 지휘하는 연세 대학교 오페라단에 의해 이 작품이 처음 공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