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십육국은 4세기 초부터 4세기 중반까지 중국의 북부 지방에 해당하는 화북 지역에서 흥망의 역사를 거듭하면서 세워졌던 왕조를 말한다. 즉 4세기 초의 진(晉)나라 말기부터 북위가 화북 지역을 통일했던 439년까지를 오호 십육국 시대라고 하며, 이 시대에 오호 및 한인이 세웠던 16개의 나라들을 오호 십육국이라고 한다.
남연은 그 중 하나이며, 흔히 연(燕)이라고도 하는 전연· 서연· 후연· 남연· 북연의 다섯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호 십육국은 오호가 세운 13국과 한인이 세운 3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호가 세운 13국은 전조 (304~329)·성(304~347)·후조(319~351)·전연(337~370)· 전진(351~394)· 서진(385~431)· 후연(384~409)· 남연(398~410)· 후량(386~403)·북량(397~439)·남량(397~414)· 후진(384~417)·하(407~431), 한인이 세운 3국은 전량(301~376)·서량(400~421)· 북연(409~436)이다.
남연은
398년에
모용덕(?~405)이 지금의 허난성 부근에 세운 나라로, 모용덕은 후연의 왕이었던 모용수의 동생이다. 그런데 모용수가 북위를 공격하다가 크게 패하여 죽고, 북위군에 의해 수도 중산이 함락되면서 후연이 망하게 되었다. 모용덕은 398년 남연국을 세우고 스스로를 연왕(燕王)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북위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모용덕은 이를 피해 400년에 수도를 옮겼으며, 그 후 황제에 올랐다.
모용덕이 죽은 후에 그의 조카인 모용초가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410년에 동진의 유유 장군이 공격해 들어와 모용초를 포로로 잡아가게 되었다. 모용초는 동진의 수도 건강으로 잡혀 간 후 그 곳에서 살해되었으며, 남연은 이 때 멸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