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라 문무왕 때의 승려. 광덕이 지었다고 하는 향가 《원왕생가》가 《삼국유사》에 실려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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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라 문무왕 때의 승려.
분황사 서쪽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평생을 동침하지 않고 바른 자세로 불경만을 외웠다. 승려 엄장과 서로 친하여 밤낮으로 약속하기를 서방 정토로 들어가는 사람은 먼저 알리자고 하였다. 어느 날 엄장이 창 밖에서 "나는 서쪽으로 가니 그대는 잘 있다가 속히 나를 따르라."는 소리가 들리므로, 다음 날 광덕을 찾아가 보니 이미 죽어 있었다. 이에 광덕의 아내와 함께 장사를 치르고, 두 사람은 같이 살기로 했다. 그 날 밤 엄장이 거기서 묵다가 동침을 바라자, 광덕의 아내는 광덕과 엄장을 비교하며 크게 타일렀다. 엄장은 부끄러워 물러나서 그 길로 원효 대사를 찾아가 가르침을 받으며 불도를 닦아 서방 정토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