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경주시 노동동(路東洞) 일대의 고분군. 노서리 고분군과 함께 경주 시내 평지에 분포한 돌무지 덧널무덤[積石木槨墳] 가운데서 비교적 후기에 속하는 6세기경의 고분으로 추정된다. 사적 제38호.

노동리 고분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이미 발굴·조사된 금령총(金鈴塚 127 호분), 식리총(飾履塚 126 호분) 등이며, 봉황대 고분(鳳凰臺古墳)은 아직 발굴 되지 않았다. 봉황대는 황남동 98 호분보다 낮으나, 봉토 의 지름이 82m, 높이가 22m인 거대한 고분이다. 그리고 남쪽 15m 지점에는 1924년에 발굴한 금령총과 동쪽에 식리총이 있으며, 그 서쪽에 노서리(路西里) 고분군이 자리잡고 있다.

금령총은 봉토의 지름이 16m 정도의 작은 규모의 원형 묘로 되어 있다. 내부를 살펴보면, 지하에 판 구덩이[土壙]에 동서 4.8m, 남북 3.6m, 높이 1.5m의 덧널을 넣고, 덧널 안에 나무널과 껴묻거리를 넣어 수장하였으며, 그 덧널 위에 돌을 쌓아 봉토를 덮었다. 여기에서 그 당시 의복 과 생활을 짐작하게 해 주는 금관·금귀걸이·팔찌·허리띠·쇠솥·옷칠그릇·배 모양의 토기·기마상 토우(騎馬像土偶) 1쌍 등이 출토되었다.

이 고분은 비록 크기는 작지만 출토품이 화려한 데다 순장(殉葬)의 흔적이 있어 높은 신분인 사람의 분묘로 추측되고 있다.

식리총은 봉토의 지름이 9m로, 내부에서 귀걸이, 유리옥의 가슴 장식과 은제 허리띠, 은제 팔찌, 삼두환 대도, 쌍룡환 대도(雙龍環大刀), 금동제 식리(金銅製飾履), 옷칠그릇 등이 출토되었다. 이 중에서도 식리는 그 정교함이 매우 뛰어난 보물이어서 이 분묘의 이름이 식리총으로 붙여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