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교의 중심적 가르침을 기록한 책. 문자 가 없는 시대에 발생한 미개 종교에서는 체계적 교의(敎義)가 없는 대신 신화가 구전(口傳)되어 왔다. 문자의 발명과 함께 기록으로 남게 되면서 어떤 신화는 일정한 의도 아래 집대성되어 경전으로 발전되기도 하였으며 세계 문학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기록된 경전 가운데 설화나 해석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많이 있다. 고대 인도교의 《
베다(Veda)》, 유대교의 《
토라(Tora)》가 그것이다. 그러나 종교 교단에서 경전을 중요하게 여긴 것은 창시자 중심으로 시작된 창시 종교에서이다.
공식적인 종교 단체에서 규정한 불교의 《
불경》, 크리스트교의 《
성경》, 조로아스터교 의 《
아베스타(Avesta)》, 이슬람교의 《
코란》 등은 이것만이 유일한 권위를 가진 것으로 절대 변화되거나 수정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에서는 경전을 '신의 말씀'이라고 하여 가장 중요하게 믿고 있다.
좁은 의미에서의 경전이란 창시자에게 직접 전달된 신의 계시나 창시자의 언행을 기록한 것을 가리키나, 넓은 의미에서는 종교적인 감정이나 신념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형식의 문학을 말한다.
경전은 그 종교를 믿는 자의 종교적·윤리적 행동 규범이 되지만 때로는 그 내용보다도 경전 자체가 신성시되어 그것을 베끼는 것으로 공덕을 인정하는 사경(寫經)이나 주문화(呪文化)된 독경(讀經)을 널리 쓰기도 한다.
경전의 유형은 권위와 성스러운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힌두교는 그것을 만든 예언자나 현자의 생애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없으나 고대의 요소와 모든 유형의 종교 문학을 포함하고 있다.